동북공정 간판바꿔 다시 시작?

  • 입력 2007년 4월 13일 03시 05분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 동북변강지구 국정연구조사기지 현판식이 지난달 24일 중국 지린 성 연변대에서 열렸다. 사진 출처 연변대 홈페이지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 동북변강지구 국정연구조사기지 현판식이 지난달 24일 중국 지린 성 연변대에서 열렸다. 사진 출처 연변대 홈페이지
중국이 한국의 고대사 왜곡을 일삼아 온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또다시 시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과 지린(吉林) 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연변대는 최근 공동으로 연변대에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邊疆史地)연구중심 동북변강지구 국정(國情)연구조사기지’를 설립했다고 자체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은 2002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년간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사가 모두 중국 지방정권 역사’라는 내용의 역사왜곡공정(동북공정)을 진두지휘해 온 기관이다.

따라서 이 기관이 “조선족자치주에 동북지역 역사와 사회발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구기지를 설립한 것은 간판만 바꿔 동북공정을 계속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전 열린 연구기지 현판식에는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의 리셩((려,여)聲) 주임과 리궈창(李國强) 부주임, 왕정(王正) 중국사회과학원 과학연구국 부국장 등 사회과학원과 변강사지연구중심의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이 연구기지가 사회과학원이 변경지역에 설립한 첫 번째 국정조사 연구기지”라며 “동북변강의 사회 문제와 변강 발전의 관계, 조화로운 변강과 동북변강지구의 심층적인 사회모순 관계 등 현실 문제를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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