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주식시장 종합주가지수 3500 첫 돌파

  • 입력 2007년 4월 12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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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처음으로 3500을 넘었다.

중국 언론은 12일 상하이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36.85포인트(1.05%) 오르며 3500을 돌파해 3532.07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와 함께 중국의 양대 주식시장인 선전(深¤)의 성분지수도 이날 211.01포인트(2.16%) 오르며 사상 최고인 9964.78을 기록해 1만 선에 바짝 근접했다.

올해 1월 4일 상하이 및 선전의 주가지수가 각각 2728.19와 6730.12로 출발한 뒤 3개월 만에 각각 29.5%와 48.1%가 올랐다. 2006년 1월 4일 두 시장의 주가지수가 각각 1,163.88, 2,873.53로 출발한 점을 감안하면 1년 3개월 만에 각각 3.03배와 3.47배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의 50% 수준이던 중국 내륙의 주식 시가는 10일 현재 13.95억 위안(약 1683조 원)으로 GDP의 67%까지 올랐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상장기업의 올해 1사분기 실적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상하이 A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올해 1사분기 순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경제가 4년 연속 10% 이상 초고속 성장을 한데 이어 올해 1사분기 성장률이 무려 11.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식투자자는 매일 10만~20만 명씩 늘고 있다.

주중 대사관 김두현 재경관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과 외국인 증시 투자 확대, 올해 1사분기의 양호한 기업 실적으로 볼 때 중국의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상향곡선을 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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