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만행은 통탄할 일…망각되어선 안된다"

  • 입력 2007년 3월 29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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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측의 '문제 발언'이 세계 각국의 맹렬한 비판을 불렀다.

싱가포르 필리핀 네덜란드 정부가 성명이나 주재 대사 소환 등을 통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을 요구한데 이어 캐나다 정부와 의회, 독일 언론도 일본 비판에 가세했다.

피커 맥케이 캐나다 외무장관은 지난주 의회 답변에서 "위안부 만행은 통탄할 일이며 그같은 악행과 피해자들의 엄청난 고통은 결코 망각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의회 국제인권 소위원회는 '캐나다 외무장관이 일본 측에게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4, 반대 3표로 채택해 상임위에 회부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28일 '역사적 태만'이란 제목의 기명 칼럼에서 아베 총리가 내정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 제국 군대가 아시아에서 성노예들을 착취한 사실을 공공연하게 부인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2차대전 종전 후 6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일본은 과거를 청산하지 못했으며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경직된 태도는 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모든 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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