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기자회견장 부근 로켓포 공격

  • 입력 2007년 3월 22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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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누리 알말리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큰 폭발음을 듣고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폭발음은 로켓포 공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음을 들은 반 총장은 급히 몸을 숙인 뒤 주변을 살폈으며 충격으로 건물이 흔들리면서 천장에서 파편이 떨어지기도 했다. 로켓포탄은 총리공관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터졌으며 지름 1m의 구덩이가 파일 정도로 강력했다.이 로켓 공격이 반 총장과 이라크 총리를 겨냥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P TV 촬영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누리 알말리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큰 폭발음을 듣고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폭발음은 로켓포 공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음을 들은 반 총장은 급히 몸을 숙인 뒤 주변을 살폈으며 충격으로 건물이 흔들리면서 천장에서 파편이 떨어지기도 했다. 로켓포탄은 총리공관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터졌으며 지름 1m의 구덩이가 파일 정도로 강력했다.이 로켓 공격이 반 총장과 이라크 총리를 겨냥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P TV 촬영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바그다드 그린존의 총리실 부근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2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기자회견장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인한 지름 1m의 구멍이 발견됐으며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이 폭발로 천장에서 떨어진 파편이 반 총장 위로 떨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반 총장은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자 놀란 표정으로 황급히 연단 뒤로 몸을 숨겼다. 다시 일어난 뒤에도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행히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 본 말리키 총리는 침착한 표정을 보였다. 경호원이 그를 부축하려 하자 '아무렇지도 않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었다.

CNN도 이 대조적인 모습을 담은 화면을 주요 뉴스로 흥미 있게 보도했다.

몇 분 뒤 기자회견은 재개됐지만 반 총장과 말리키 총리는 급히 회견을 끝냈다.

그린존은 미군의 특별 경계구역으로 이라크 정부청사와 미국 대사관, 총리 공관 등 주요 정부 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 YTN 동영상 보기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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