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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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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방송은 사형 집행장에 있었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라마단 전 부통령이 이날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보도했다.
형 집행은 15일 이라크 항소법원이 사형을 확정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이날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4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라마단 전 부통령은 1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법원이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그에 대한 재판을 이라크 고등법원으로 환송해 재심 끝에 결국 교수형이 확정됐다. 라마단 전 부통령은 그동안 “업무가 경제 분야에 국한돼 안보문제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의 아들은 형이 집행된 뒤 “법에 따른 집행이 아니라 정치적 암살”이라며 이라크 정부를 비난했다.
두자일 마을 사건으로 사형된 이들은 라마단 전 부통령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 전 이라크 정보국장, 아와드 알 반다르 전 혁명재판소장 등 모두 4명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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