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콜롬비아 정상회담 개최

  • 입력 2007년 3월 12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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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5개국을 순방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1일 낮(현지 시각) 세번째 방문국인 콜롬비아에 도착,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2만2000여 명의 군병력이 동원되는 등 삼엄한 경계 속에 보고타 시 서쪽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를 방문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양국간에 합의된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통과 문제와 콜롬비아 내 마약밀거래 및 좌익 반정부 게릴라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협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가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마약 밀거래를 퇴치하기 위해 벌이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은 마먁 밀매 및 테러분자들을 패배시키기 위해 콜롬비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코카인의 80%, 미국 내 사용량의 90%가 콜롬비아로부터 반입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어 연간 6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군사·재정 지원 내용을 담은 '콜롬비아 플랜'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콜롬비아는 미국 정부의 연간 중남미 지원액 7억 달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7시간의 짧은 방문을 마치고 곧바로 중미 과테말라로 향했으며, 과테말라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3~14일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보고타에서는 이날 200여명의 청년 시위대가 거리의 상점과 은행, 버스 정류장을 부수는가 하면 도로를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친 채 진압에 나선 경찰과 대치했다.

또 보고타 시내 라 마카레나 광장에서는 30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인 가운데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反) 부시 시위를 벌였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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