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년내 항공모함 자체 제작

  • 입력 2007년 3월 7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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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르면 4년 이내에 항공모함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인민해방군 대표단의 고위 간부(중장)는 6일 "최근 중국의 항공모함 연구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2010년 전에 항모 건조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간부는 "중국은 해안선이 길어 항모가 필요한 데다 경제적 실력도 갖추고 있다"며 "여러 나라가 이미 항모를 갖고 있는데 중국이 못 가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국가가 '중국 위협론'을 들먹이지만 중국이 누구를 위협한단 말이냐"고 반문한 뒤 "중국이 자력으로 항모를 제작해도 이는 시간이 조금 지연될 뿐 별 문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과 국가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맡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궈보슝(郭伯雄) 군사위 부주석을 비롯한 군사위원 전원이 배석한 가운데 "중국은 해양대국이므로 국가의 안전과 해양 권익 보호를 위해 강력한 해군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해 항모 건조를 뒷받침했다.

중국은 자체 제작하는 항모 외에도 2016년까지 러시아와 공동으로 3척의 항공모함을 추가로 제작키로 이미 협의를 마쳤다. 중국은 또 항공모함에 탑재할 러시아산 수호이-33 전투기 50대를 25억 달러(약 2조3700억 원)에 구매할 방침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앞으로 항모 전투군단까지 만들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이 같은 계획은 대만을 합병하고 나아가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야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항공모함은 미국이 12척, 인도 3척,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각 2척, 러시아 태국 스페인 1척 등 9개국이 26척을 보유 중이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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