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에 도전한 주인공들은 미국인 찰리 엥글(44) 씨, 캐나다인 레이 자하브(38) 씨, 대만인 케빈 린(30) 씨. 이들은 세네갈을 시작으로 모리타니 말리 니제르 리비아를 거쳐 20일 종착점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도착했다.
세 명의 마라토너들은 오전 4시에 일어나 5시부터 뛰기 시작해 점심과 낮잠으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9시 반까지 달렸다. 마지막 5일간은 당초 목표인 ‘111일 완주’를 위해 하루 5시간만 잤다. 한낮에는 섭씨 38도까지 오르다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와 눈을 뜰 수 없는 모래 바람을 뚫고 달리느라 설사와 경련과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은 물 부족이었다. 이들은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자선 마라톤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의 행군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 소유의 프로덕션사 라이브플래닛 촬영팀이 동행해 카메라에 담았다.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제임스 몰 씨가 감독을 맡아 ‘사하라를 달리다(Running the Sahara)’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며 맷 데이먼이 해설을 맡는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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