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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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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2002년 이라크전 승인에 찬성표를 던진 '과거'로 곤경을 겪고 있다. 이라크전을 반대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힐러리 의원을 몰아붙였던 대선 주자 버락 오바머 의원도 최근 이라크 문제에 대한 말실수로 어려운 처지가 됐다.
오바머 의원은 10일 아이오와 주 워터루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라크 전쟁 문제를 거론하며 "4000억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3000명이 넘는 용감한 젊은이들의 생명이 헛되이 버려졌다(wasted)"고 말했다. 이 표현이 문제가 되자 그는 바로 다음날 "실언(a slip of the tongue)"이라고 해명한 데 이어 13일 뉴햄프셔 주 내셔아 시를 찾은 자리에서도 다시 이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파병 가족들이 아니라 이라크 전쟁을 이끌었던 민간 지도자들을 비판하려고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는 "내가 잘못 말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의도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파병 가족들이 보인 무한한 용기와 희생에 누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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