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로루시 석유분쟁 극적 타결

  • 입력 200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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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이 9일 러시아산 원유 공급 재개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이 이날 ‘기나긴(lengthy)’ 통화를 갖고 타협함으로써 러시아산 원유의 독일 및 폴란드 공급이 재개되고 양국 간 경제보복조치로 시작된 사흘간의 유럽 원유난이 진정될 전망이라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양국 정상이 각국 총리에게 금요일(12일)까지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과 안드레이 코비야코프 벨로루시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이 이날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했지만 결렬된 바 있다.

이번 분쟁은 벨로루시가 지난해 1월 천연가스 가격을 2배 이상 올린 러시아의 가격 인상에 따른 보복조치로 자국을 통과하는 러시아 원유에 t당 45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러시아는 벨로루시가 원유 통과세를 없애지 않으면 또 다른 경제보복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뒤 송유관 감압 조치를 취했다. 감압조치 결과 이 송유관을 이용하는 독일과 폴란드뿐 아니라 체코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동·북유럽 국가까지 원유 공급 중단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져 왔다.

모스크바=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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