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야스쿠니 대신 메이지신궁 참배

  • 입력 2007년 1월 7일 15시 43분


코멘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시부야(澁谷) 구에 있는 메이지(明治) 신궁을 참배했다. 현직 총리로는 6년 만에 처음이다.

메이지 일왕을 기리는 메이지신궁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까지 거의 모든 역대 총리가 연두에 참배해 왔으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메이지신궁 대신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해마다 참배하며 주변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미복 차림으로 신궁을 찾아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신도 의식에 따라 참배했다. 참배에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관방부장관이 동행했다.

아베 총리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단에게 "유서 깊고 중요한 신사이기 때문에 방문했다. 사저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예전에도) 자주 왔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변에서는 "한중 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곤란한 상황에서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보수주의적 국가관을 내세우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