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동통신시장 대문 활짝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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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통신 시장을 추가로 개방해 국내 통신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11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통신시장 개방 로드맵에 따라 외국인 지분 제한을 33%에서 49%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또 17개 주요 도시로 한정되어 있던 외국계 회사의 서비스 지역도 중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F 등 국내 업체들은 내년부터 중국 공략을 본격화할 준비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SK텔레콤. 이 회사의 김신배 사장은 이날 중국 CCTV가 주관하는 ‘중국의 WTO 가입 5주년 특별 생방송’에 출연해 “SK텔레콤은 세계 최고의 이동통신 기술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통신시장 개방 확대를 계기로 한중 기업들이 협력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CCTV는 특별 방송에 외국 정보통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김 사장을 초청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중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에 전환사채 형태로 10억 달러(주식 전환 시 지분 6.6%)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또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내년부터 중국의 차세대 이동통신인 시분할연동부호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 및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

KTF는 내년에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중 하나인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사업과 관련한 중국 파트너를 찾을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 중에 WCDMA 사업자를 선정한다. KTF는 차이나유니콤과 진행해 오던 통신망 설계 및 통화연결음 서비스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 추가 개방에 따라 글로벌 통신업체의 중국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NTT도코모,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텔레콤 등은 차이나텔레콤에 지분을 투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영국 보다폰은 차이나모바일에, 스페인 텔레포니카는 차이나넷컴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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