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민주당 승리]신호범 의원 3선 기염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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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간선거에는 한인 17명이 주 의원 등 다양한 공직에 도전했는데 그 가운데 8일 오전 현재까지 11명이 당선되고 3명은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역대 최다 출마에 최다 당선이다.

한인 후보별 선거캠프 및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신호범 워싱턴 주 상원의원의 3선이 확정됐다. 워싱턴 주 킹카운티 지방법원 지명희 판사도 단독 출마로 3선이 확정됐다.

도나 김 씨를 비롯해 하와이 주 상하원에 나란히 출마한 3명의 한인 여성들도 당선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도전한 미셸 스틸 박(공화) 씨도 60.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조세형평국 위원은 경제력 면에서 세계 5위 국가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 주의 조세정책을 총괄하는 요직.

입양아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미시간 주 하원의원으로 3선에 도전한 훈영 합굿(민주) 후보도 당선됐다.

28세로 한인 최연소 출마자인 제인 김 씨는 15명이 출마해 3명을 뽑는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 선거에서 1위로 당선됐다.

이 밖에 강석희(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시의원), 메리 정(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프랜시스 오 앨런(네바다 주 하원의원), 크리스티 허(뉴저지 주 리틀폴스 시의원), 최용식(뉴저지 주 레오니아 시의원) 씨 등도 당선이 확정됐으며 임용근(오리건 주 하원의원), 실비아 장 루크(하와이 주 하원의원) 샤론 하(〃) 씨 등은 당선이 유력하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낙마… 은퇴… 줄어든 지한파▼

미국 의회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정치인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에 낙마하거나 은퇴한다.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소위 위원장을 맡아 온 공화당의 짐 리치 의원은 아이오와 주 제2선거구 선거에서 49% 득표에 그쳐, 51%를 얻은 민주당 데이브 뢰브색 후보에게 패했다. 1975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리치 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촉구하고,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을 주장해 왔다.

펜실베이니아 주 제7선거구에 재출마했던 커트 웰던 의원도 민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는 두 차례 방북해 북핵 문제를 논의한 바 있으며 미 의회에 자이툰부대의 활약에 감사하는 발언록을 제출하기도 했다. 웰던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딸이 외국 기업과 컨설팅 및 로비 계약을 하는 데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하원 국제관계위 통과를 주도한 레인 에번스(민주) 의원은 파킨슨병으로, 헨리 하이드(공화) 국제관계위원장은 노령을 이유로 은퇴한다.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던 크리스토퍼 스미스(뉴저지 주·공화) 의원, 최근 대북 강경발언으로 주목받은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주·공화)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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