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관저 확 바뀐다

  • 입력 2006년 11월 1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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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개보수공사에 들어가는 뉴욕 맨해튼 유엔 사무총장 관저. 자료사진 동아일보
대대적인 개보수공사에 들어가는 뉴욕 맨해튼 유엔 사무총장 관저. 자료사진 동아일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 사무총장 관저가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맨해튼 57번가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유엔 사무총장 관저는 그동안 건물과 시설 노후화에 따른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유엔 총회 제5위원회(행정 및 예산담당)는 31일(현지 시간) 사무총장 관저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 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개·보수 계획안은 총 450만 달러(한화 43억원)를 들여 건물의 주요 설비를 교체하고 보안시설을 강화하는 한편 각국 정상 등 고위 인사들을 초청했을 때 이용하는 연회장을 단장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날 논의에서는 예산편성 방식과 관련해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제기됐지만 개·보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었다. 사무총장 관저 개·보수안은 제5위원회에서 채택되면 총회 승인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재 관저를 쓰고 있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도 제5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배관, 냉난방 시스템 등이 낡아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공사기간은 내년 1월부터 9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유엔 사무국은 반기문 사무총장 당선자가 취임 후 살게 될 임시 거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사무총장 관저는 총장이 바뀔 때마다 내부 장식을 바꿔왔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이뤄지는 것은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사무총장 공관은 미국 유엔협회가 지은 4층 건물로 1년에 1달러라는 상징적인 임대료만 받고 사무총장에게 제공되고 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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