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카프카상 수상

  • 입력 2006년 11월 1일 03시 03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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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57) 씨가 지난달 30일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했다(사진). 그는 이날 생애 최초로 기자회견을 했다.

무라카미 씨는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거행된 시상식을 통해 주최 측인 프란츠 카프카협회로부터 상패와 상금 1만 달러를 받았다. 그는 프라하의 한 호텔에서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기자회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독자들과 교류하면서 언론과의 접촉은 피해 왔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15세 때 카프카의 ‘성’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나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는 카프카에 대한 찬사다. 이 소설의 체코어 번역본이 바로 일주일 전에 출간됐다. 정말 타이밍이 좋았다”고 영어로 말했다.

2001년 제정된 이 상은 소설 ‘변신’, ‘성’ 등 실존주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카프카(1883∼1924)를 기리는 문학상으로, 오스트리아 여류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2004년) 씨, 영국 극작가 해럴드 핀터(2005년) 씨가 이 상을 받았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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