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모함 ‘조지 H.W. 부시號’

  • 입력 2006년 10월 8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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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43대)의 부친인 조지 부시(41대)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이 탄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7일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조선소에서 열린 항공모함 명명식에서 "해군 조종사라면 누구나 가졌던 꿈이 실현됐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명명식에는 아들 부시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가족들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우들이 참석했다.

그는 "(항공모함 명명식이) 결혼과 두 아들의 주지사 당선에 이어 내 생애 세 번째로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2차 대전이 발발한 뒤 18세의 나이로 입대해 미 해군 최연소 조종사로 활약했던 그는 먼저 숨진 전우를 기리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1944년 태평양에서 자신이 몰던 어뢰폭격기가 일본 방공포에 맞은 뒤 낙하산으로 탈출해 잠수함에 구조되기도 했다.

1967년 처음 주문된 니미츠 호 이후 니미츠 급(배수량 81600t·길이 330m 안팎)으로는 8번째로 건조된 부시 항공모함은 길이 327m로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을 가진 최첨단 항공모함이다. 제작비용은 60억 달러로 2008년 완공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항공모함에는 항공기 80여대가 탑재되며 승무원은 6000여명에 이른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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