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철학자' 일본 청각장애아 교재로 쓰인다

  • 입력 2006년 9월 25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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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철학그림책 '작은 철학자'가 일본 청각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로 쓰이게 될 전망이다.

'작은 철학자'를 출간한 바라미디어(대표 김진락)는 일본의 시각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국립대학인 쓰쿠바(筑波)기술대와 이 책을 e북으로 개발하기 위한 약정식을 맺었다.

25일 이바라기(茨城)현 쓰쿠바시 쓰쿠바대에서 열린 약정식에는 바라미디어 김 대표와 오누마 나오키(大沼直紀) 쓰쿠바기술대 총장,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쓰쿠바기술대 측은 11월15일 도쿄도립 가쓰시카(葛飾)농학교에서 일본 전국의 농아학교장과 학부모, 문부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문부성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e북으로 만들어진 작은 철학자를 일본 전역의 107개 농아학교에 일반 교재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은 철학자는 노자 장자 소크라테스 쇼펜하우어 등 동서양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물론 전 세계의 민담 전설 신화를 어린이들에게 맞는 동화로 재구성한 철학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지난해 모두 60권으로 발간돼 이탈리아 볼로냐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세계도서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발간 6개월 만에 150만부를 돌파했다.

일본 메지로(目白)대 인간사회학부 사노 히로시(佐野寬) 교수는 "한국의 아동 콘텐츠가 e북으로 개발돼 일본의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보급된다는 것은 (한일 문화교류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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