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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25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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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시금치 파동'이 발생하면서 '건강식품 시금치'의 명성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대장균에 오염된 시금치 때문에 전국적으로 환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한 것.
2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시금치를 먹고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 사람이 열흘 동안 24개 주에 걸쳐 170명에 이른다.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 사람은 1명이지만 시금치를 먹고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식품의약청은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샐러드용 생 시금치는 물론 시금치가 함유된 조리식품 섭취도 자제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대장균 오염 과정이 밝혀지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 뒤에도 시금치가 과거의 위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해 1인당 시금치 소비량은 1kg. 10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최근 부쩍 건강채소로 각광을 받아왔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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