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높여…한국성장률은 낮춰잡아

  • 입력 2006년 9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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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13일 전망했다.

IMF는 특히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봄 발표 때보다 높인 반면 한국의 전망치는 낮춰 주목된다.

IMF는 이날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5.0%, 내년 4.3%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올해 4월에 내놓은 전망치(올해 5.5%, 내년 4.5%)보다 각각 0.5%포인트와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IMF는 올해 및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은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높은 5.1%와 4.9%로 예상했다.

IMF 보고서는 “내년 한국 경제는 선진국들의 수입 수요 감소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잡기 위한 통화 긴축 등으로 올해보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한국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중국의 투자열기 냉각 가능성, 고유가, 도하개발어젠다(DDA) 교착에 따른 선진국들의 보호무역 위협 등을 들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에서 내년에는 2.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내년 세계경제는 올봄 발표 때보다는 낙관적이지만 올해와 비교하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세계 경제의 성장축인 미국의 성장률이 올해 3.4%에서 내년에 2.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올해 2.7%, 내년 2.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유럽지역은 올해 2.4%, 내년 2.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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