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직 도전?…힐러리 대선 불출마설 솔솔

  • 입력 2006년 9월 3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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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를 위해 절치부심해 온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지도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2008년 대선 불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3일 힐러리 의원의 최측근 보좌관 일부는 그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내부소식통은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잊고 상원 내 민주당 1인자인 원내대표로 일하는 것이 국가를 위한 최선의 기여라고 결정해도 놀라지 않겠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의원은 지금까지 "2008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없다. 대신 "2006년 두 번째 6년 임기를 위한 중간선거에 도전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는 말만 해 왔다. 그는 재선자금을 3300만 달러(약 310억원)나 모금할 정도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성원을 받아왔다.

그의 불출마가 확정되면 민주당 후보 선출과 공화당의 대항마 찾기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힐러리 의원은 시사주간 타임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53%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는 유권자의 52%는 "힐러리를 뽑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힐러리 의원이 2012년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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