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대통령 "이슬람 급진파는 나치·공산주의자와 같아"

  • 입력 2006년 9월 1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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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이 31일 이슬람 테러집단을 나치 독일과 공산주의자에 비유하면서 '테러와의 전쟁' 승리 의지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31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회 연차총회에 참석해 "테러와의 전쟁은 어렵고 오랜 걸리겠지만, 결국은 테러리스트의 패배로 결말지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여론을 되돌리기 위한 새로운 이념 논쟁의 하나로, 9·11 테러 5주년을 맞는 11일을 지나 다음달 19일 유엔총회 연설까지 이런 노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우방국들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발전을 후퇴시키려는 과격 이슬람 세력에 맞서 이념 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철군주장을 의식해 "(철수 주장을 펴는) 이들 가운데는 성실하고 애국적인 사람도 많지만, 미군의 즉각 철수는 이라크를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에게 넘겨주는 것과 같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CNN은 부시 대통령이 9·11 이후 세 번째로 맞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전 옹호 논리를 펴고 있다면서 이를 '부시 버전 3.0'이라고 표현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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