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권, 한국이 원하는 대로”…부시, “최대한 지원” 지시

  • 입력 2006년 8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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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즐기는 부시 父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왼쪽)이 24일(현지 시간) 메인주 남부 케네벙크포트 해안에서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낚시를 하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곳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AP=연합뉴스
낚시 즐기는 부시 父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왼쪽)이 24일(현지 시간) 메인주 남부 케네벙크포트 해안에서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낚시를 하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곳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이양과 관련해 한국이 원하는 대로 해 주고 최대한 지원해 주라고 미 국방 수뇌부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방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14일 미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야전지휘관 회의’에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참석해 군 수뇌부로부터 전시작전권의 한국군 이양 계획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는 것.

이 회의는 미 국방장관의 주재로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야전사령관들이 모여 지역 안보 및 동맹국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참석했다.

회의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벨 사령관은 한국군이 전시작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capability)이 있다고 보고했고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동의한다(agree)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시작전권을 한국군에 이양한 뒤에도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할 것이며 주한미군 사령관도 이양 이전과 마찬가지로 4성 장군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국방부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전시작전권의 구체적인 이양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벨 사령관은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의 전시작전권 관련 발언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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