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관광 한국인 대대적 검문

  • 입력 2006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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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관광하는 한국인을 상대로 중국 공안이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백두산 관광을 다녀온 관광객들에 따르면 중국 국경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공안변방총대(總隊) 소속 공안들이 백두산 입구에서부터 백두산에 올라가는 모든 외국인의 소지품을 철저히 검색하고 있다는 것.

전날부터 갑자기 시작된 이번 검문검색으로 백두산 관광에 나선 한국인 여행객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관광객들은 전했다.

중국 공안은 여대생을 비롯해 일부 젊은 여성의 손가방에서 생리대까지 하나하나 꺼내며 소지품 검사를 벌여 심한 수치심을 느낀 여성들이 울먹이기도 했다고 관광객들은 주장했다.

그러나 공안들은 왜 철저하게 소지품과 짐 검사를 벌이는지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고 관광객들은 전했다.

몸수색과 짐 검사는 백두산 입구와 백두산 내 6개 호텔 모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백두산 천지를 관광하고 돌아온 A 씨는 “검문검색이 마치 범죄인 다루듯 거칠게 이뤄지고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매우 분개하고 있다”며 “도대체 이럴 수가 있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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