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2만5000여명보다 줄어들 수 있다"

  • 입력 2006년 8월 8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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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의 반환 등으로 주한미군의 역할이 바뀌면 주한미군 규모가 현재 한미간에 합의된 2만5000명 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워싱턴의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러나 상당히 많은 규모(substantial)의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곤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이 희망하는 2012년보다 3년 빠른) 2009년에 넘겨주길 바라고 있으며, 한미연합사 해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징적으로 정전 체제를 관리하고 있는 유엔군 사령부에 대해서는 "유엔사는 남아 고위 미군 지도자가 유엔군 사령관으로서 책무를 유지할 것이다"며 존속 방침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주한 미 공군의 사격장 문제에 "아무 민감한 사안"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훈련장 부족 문제를 반복해서 겪어왔고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됐다"며 "가까운 시일, 즉 수개월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주한 미 공군의 전체 부대들이 교대로 한반도를 떠나 사격훈련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한미 동맹에 아주 나쁜 징조이며 북한에 보낼 수 있는 최악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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