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마골퍼 ‘벙커에 빠진 건강’…66% 과체중, 52% 약복용

  • 입력 200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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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마추어 골퍼 대다수가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골프전문잡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최근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분석한 아마 골퍼들의 건강상태를 8월호에 소개했다. 잡지는 ‘대부분 건강상태가 벙커에 빠진 상태’라고 경고했다.

응답자의 키와 체중을 분석한 결과 66%가 과체중이었으며, 13%는 비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5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6%는 주당 평균 6.8병의 알코올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9%는 한 라운드(18홀)를 도는 동안 10병 이상의 맥주를 마시며, 30%는 숙취 상태에서 음주 골프를 한다고 답했다.

통증이나 질병 부상으로 한 라운드를 마칠 수 없었다는 응답자도 30%에 이르렀고, 52%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 중 89%는 비흡연자로 나타났지만 3%는 한 라운드 동안 담배를 10개비 이상 피운다고 답했다.

크레그 베스트롬 편집장은 “80% 이상이 한 가지 이상의 통증이나 부상 질병이 있지만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노련한 사람이든 게으르고 비활동적인 사람이든, 여러 종류의 사람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남성 응답자의 75%가 “할 수만 있다면 프로 골퍼와 기꺼이 몸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바꾸고 싶은 프로 골퍼는 타이거 우즈(36%), 애덤 스콧(8%), 어니 엘스(7%) 순.

여성 응답자의 경우 26%만이 바꾸겠다고 답했으며, 안니카 소렌스탐(26%), 미셸 위(22%), 폴라 크리머(12%) 순으로 나타났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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