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0도 넘는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

  • 입력 2006년 7월 19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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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섭씨 30도를 넘는 기온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18일에는 상당수 지역에서 올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영국 남부 지역에선 이날 수온주가 39도까지 치솟았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은 38도까지 올랐고 스페인의 세비야는 최근 6일 연속 38도를 웃돌았다.

독일 기상청은 20일 최고 기온을 38도로 예상했으며 올해 7월이 100년 만에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더위로 일상생활에서 가장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런던과 같은 대도시 시민들이다. 런던의 최고 기온이 33도였던 18일 런던 지하철 내부 온도는 47도까지 치솟았다. 버스는 이보다 더 높은 52도를 기록했다. 영국은 더위와 함께 100년만의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위로 인한 희생자도 발생했다. 스페인에선 한낮 최고 온도가 41.5도를 기록한 18일 바깥에서 일하던 40대 남성이 숨졌고 보르도에선 80대 노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각국은 3만 명이 목숨을 잃은 2003년 폭염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프랑스와 영국의 보건당국은 혼자 사는 노인들의 안전을 수시로 살피는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선 에어컨이 설치된 보호소가 문을 열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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