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6월 2일 03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거절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헨리 하이드 하원 외교위원장이 연설을 허용하는 대신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중지 약속을 받으라고 데니스 해스터드 하원 의장에게 요구한 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일 관계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몇 차례 고이즈미 총리에게 연설을 요청했으며 이 중 한번은 토머스 시퍼 주일대사가 직접 연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계에서 양원 합동회의 연설은 좀처럼 기회를 갖기 힘든 ‘격이 높은 행사’로 통한다.
일본 총리로는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이케다 하야토(池田勇人) 전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한 적이 있으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적은 없다.
일본 외무성은 고이즈미 총리가 이런 명예로운 연설 기회를 왜 거절했는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연설 요청을 거절하면서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달 말 재임 중 마지막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적극 지원한 그를 극진히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