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새로운 도전'… 달에 물 있는지 충돌 실험

  • 입력 2006년 4월 11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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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에서 물을 찾기 위한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한다.

NASA는 2009년 1월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의 남극 지점에 충돌체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무게가 약 2t이고 크기가 SUV 차량 정도인 충돌체는 시속 약 900㎞의 속도로 달 표면과 충돌하게 된다. NASA는 충돌 시 깊이 약 5m의 구덩이가 패일 정도의 큰 폭발이 일어나 지구에서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대로 물 성분이 포함된 얼음이 튀어나올지는 미지수.

달의 남극은 미국이 2018년을 목표로 약 560억 달러(약 53조4600만 원)를 들여 추진 중인 '달 유인기지' 건설 프로젝트의 최적 후보지이다. 달에서 얼음을 찾게 되면 이를 녹여 식용수는 물론 로켓 연료나 산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은 달 유인기지 건설의 1단계 시도로 2008년 10월에 달 주위를 최소한 1년간 선회하면서 물 흔적을 추적하며 유인우주선 착륙 지점을 물색할 궤도탐사선을 발사한다. 충돌체는 이 탐사선에 탑재된다.

1단계 시도에 들어가는 비용은 6억 달러(약 5700억 원). 이중 충돌실험에만 8000만 달러(약 763억 원)가 든다. NASA는 1999년에도 달 충돌실험을 했으나 이렇다할 파편 구름을 일으키지 못해 실패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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