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에서 육상동물로 진화 화석 발견

  • 입력 2006년 4월 6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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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에서 육상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밝혀줄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캐나다 북극 지방인 엘레스미어 섬에서 거의 본디 모습 그대로 발견된 화석들은 후기 데본기(紀)인 3억7500만 년 전 화석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은 두개골과 목, 갈빗대처럼 동물에서 볼 수 있는 골격을 갖추고 있지만 원시 단계 어류의 턱과 지느러미, 비늘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작은 것은 121.9cm, 가장 큰 것은 274.3cm이다.

과학자들은 날카로운 이에 포유류의 주둥이를 한 이 생물이 얕은 물에서 살았고 육지에서는 지느러미를 팔다리 삼아 짧은 시간 체류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석을 발굴한 시카고대학 합동조사팀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이 생물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어류와 육상 동물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종이라는 뜻으로 '틱타알릭 로제(Tiktaalik roseae)'라 명명했다.

과학자들은 연구보고서에서 "이 화석은 우리 조상들이 물을 막 떠날 무렵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서 "지구 생물체의 발달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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