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센 주 보건부는 5일 라이프치히 인근의 한 축산 농가에서 폐사한 가금류 20여 마리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치명적인 AI 바이러스, ‘H5N1’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심각한 상황이며 감염 경로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독일 보건 당국은 AI 감염이 확인된 축산 농가 인근 지역의 칠면조, 거위, 닭 등 1만여 마리를 도살처분하기 시작했다. 또 농가 반경 3km 이내를 격리지역으로 선포했다.
독일에서는 2월 중순 북부 뤼겐 섬에서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한 야생백조가 발견된 뒤 지금까지 16개 주 중 6개 주에서 약 200건의 AI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독일 정부는 H5N1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발견된 주에서는 애완용 고양이를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게 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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