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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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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를 테러에 동원한 2001년 9·11 사건 이후 강화된 보안검색으로 미국에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은 한마디로 ‘고통’이다. 길게 줄을 선 다음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받아야 한다.
지난달 미 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항공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2004년에 비해 17% 늘었다. 비행기 지연 출발도 많아졌고 짐이 잘못 배달된 경우도 350만 건에 이르렀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생기는 법. 9·11 이후 늘어난 항공 여행객의 불만을 해소해 주기 위한 신종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US헬리콥터는 27일부터 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뉴욕 맨해튼에서 케네디공항까지 실어다 주는 ‘초고속 헬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승객은 비행기 출발 25분 전까지 월스트리트 헬기장에 도착해 상주하는 미 교통안전국(TSA) 검사요원의 보안검색을 받는다. 이어 헬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과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관광을 즐기며 케네디공항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8분.
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비행기 탑승까지 걸리는 불필요한 절차를 최대한 줄인 서비스이다.
인터넷(www.flyush.com) 예약이 필수이며 가격은 세금 포함 159달러. 맨해튼 도심에서 케네디공항까지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면 84달러 정도 들지만 팁과 통행료를 별도로 내야 하는 데다 교통정체가 없더라도 50분이 걸린다.
US헬리콥터는 “올해에만 최소 15만 명이 ‘헬기 셔틀’을 이용할 것”이라면서 “4월부터 뉴욕 34번가 동쪽 끝의 헬기장에서도 초고속 헬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말 뉴어크 공항과 라가디아 공항 노선을 추가하고 장기적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등 다른 대도시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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