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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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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브레멘에서 멀지 않은 독일 북부 뤼겐 섬의 고양이 사체에서 AI를 유발하는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독일 전역에 애완동물 비상이 걸렸다.
농무부는 1일 성명서를 내고 “AI에 감염된 조류가 발견된 5개 주에서는 고양이를 집에 가두어 두어야 하며, 개는 줄에 맨 상태에서만 내놓을 것”을 당부했다.
죽은 고양이의 주인에게서 AI 증세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독일 전역의 보건 당국과 신문사에는 “고양이를 쓰다듬어도 되는가”라고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인터넷판에 ‘애완동물이 새와 들짐승을 사냥하지 못하게 하라’ ‘애완동물이 설사하거나 열이 나면 즉각 신고하라’는 등 문답식 해설기사를 싣고 있다.
독일 방역 당국은 “아직은 많은 개나 고양이가 H5N1에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없지만 애완동물을 통한 인체 감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호주 시드니 웨스트미드 밀레니엄 의학연구소의 토니 커닝햄 소장은 1일 “AI 유행시 노년층이나 면역성이 떨어진 사람보다 건강한 청소년에게서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한 사람은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폐 등 호흡기의 손상이 훨씬 빨리 진행된다는 것.
그는 2003년 이후 아시아에서 발생한 AI 사례를 조사한 결과 15세 이하의 사망률이 90%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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