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살길 원한다면 배우자를 끝없이 사랑하라

  • 입력 2006년 2월 14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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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연을 맺은 뒤 몸은 늙고 열정은 식어간다. 그러나 사랑은 그렇지 않다. 사랑에는 연령 제한이 없는 것.

바로 이 사랑이 사람을 건강하게도 한다고 캐나다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놈 오루크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의 좋은 부분을 기억하고 상대방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적었다.

오루크 교수는 거실처럼 꾸며놓은 연구실에서 부부에게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해보도록 했다. 그는 이들의 대화를 녹음하는 한편 표정과 몸짓을 관찰했다.

또 토론하기 전후 및 토론 중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을 측정했다.

오루크 교수는 부부 가운데 한 명이라도 결혼생활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이 부부는 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때의 토론은 성장을 위한 기회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여겨지며 부부는 서로의 말을 차분히 경청한다는 것.

반면 언쟁을 하는 부부는 코르티솔 분비가 늘고 스트레스 강도가 커져 질병을 앓게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졌다.

오루크 교수는 노년에 자신의 배우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성격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 경제력, 종교, 학력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자에게 신경질을 부리지 않고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감정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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