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 특집방송 10초 광고에 12억원

  • 입력 2006년 1월 23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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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짜리 광고에 1000만 위안(약 12억3000만원).'

중국 가정의 80%가 시청하는 춘제(春節·음력설) 특집 프로그램이 올해 사상 최고의 광고단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인터넷사이트 시나닷컴이 23일 보도했다.

국영 CCTV와 지방 4개 TV가 동시에 방영하는 춘제전야제는 28일 저녁 8시부터 4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광고단가가 가장 높은 시간은 춘제 카운트다운을 하는 29일 0시와 전야제가 시작되는 저녁 8시.

CCTV는 가장 단가가 높은 0시의 10초짜리 광고를 996만 위안에 판매할 예정. 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이 시간대 광고를 원하고 있어 최종 판매가는 1000만 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녁 8시의 10초짜리 광고는 539만 위안(약 6억6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CCTV는 올해 전야제에 모두 10분20초를 광고시간으로 배정해 총 광고수입을 4억 위안(약 489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두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 발사 때 CCTV의 최고 광고단가는 5초짜리에 256만 위안(약 3억1000만 원).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는 다음달 6일 대만에 기증키로 한 판다곰의 이름을 짓는 것. 시청자들은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10쌍의 후보이름 중 8쌍→5쌍→3쌍→2쌍→1쌍 등으로 좁혀나가는 전화투표에 참여한다.

전화 한 통화에 1위안(약 123원)으로 최종투표까지 5통의 전화를 걸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CCTV의 전화 수입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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