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코드’ 덕분에 루브르박물관 북적

  • 입력 2006년 1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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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네 덕분이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사진)이 소설 ‘다빈치 코드’의 성공에 힘입어 관람객이 급증하는 경사를 맞았다.

루브르박물관의 디디에 셀 사무국장은 “지난해 약 73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세웠던 670만 명 기록을 갈아치운 것.

그는 “다빈치 코드의 무대로 루브르박물관이 등장한 것이 관람객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소설 다빈치 코드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부상하면서 일부 여행사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만들어 여행 코스에 루브르박물관을 포함시키고 있다.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 주연의 영화 다빈치 코드가 올봄 개봉하면 관람객은 더 늘어날 전망. 영화사 측은 다빈치 코드의 유럽 시사회를 아예 루브르박물관에서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루브르박물관이 대중적인 전시 프로그램을 개최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개최한 로마네스크 예술전은 2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아 근래 보기 드문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불 꺼진 전시실도 줄어들고 있다. 2001년에 총 전시실의 25%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반면 지난해에는 13%만 공개되지 않았다.

셀 국장은 “지난해 파리를 방문한 4명 중 1명이 루브르박물관을 구경한 꼴”이라며 “관람객의 3분의 1은 프랑스인이며,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되는 외국 관람객 중에는 미국인이 20%로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관람객은 2004년 처음으로 일본 관람객을 누르며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루브르박물관을 방문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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