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화지수 3계단 하락 46위…덴마크 1위-스웨덴 2위

  • 입력 2005년 12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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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평화 상태가 1년 전에 비해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세계평화포럼이 1일 발표한 ‘2005년 세계평화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평화지수 순위는 조사 대상 76개국 가운데 46위(100을 기준으로 할 때 72.5)로 작년의 43위(71.0)보다 3계단 하락했다.

평화지수란 △정치 △군사·외교 △사회·경제 분야에 걸쳐 그 국가가 얼마나 평화로운지를 계량화한 종합평가 수치. 세계평화포럼은 2002년부터 매년 평화지수를 발표해 왔다.

세계평화포럼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논쟁, 과거사에 관한 일본과의 긴장, 노사갈등 등 사회 분열 현상 때문에 작년보다 지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평화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90.3). 2위인 스웨덴(90.3)과 수치가 같지만 군사·외교 분야의 지수가 지난해 78.8에서 올해 87.0으로 상승한 점이 높이 평가돼 1위에 올랐다.

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초래한 주변국과의 갈등 상황 등으로 지난해보다 9계단 떨어진 19위가 됐다. 미국(51위)과 중국(61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데도 하위권을 기록했다. 군사·외교 분야의 지수가 낮았기 때문이다.

김진현(金鎭炫)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세계평화포럼에는 김경원(金瓊元) 전 주미대사,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한승주(韓昇洲) 고려대 교수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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