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words]“승리확신, 철군예상, 시기미정”

  • 입력 2005년 12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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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war has ever been won on a timetable and neither will this one(어떤 전쟁도 시간표에 따라 승리한 적은 없다. 이 전쟁도 그럴 것이다).” -30일 백악관 ‘이라크 승리 국가전략’ 보고서(사진)

‘승리 확신, 감군(減軍) 예상, 시기 미정.’

30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해군사관학교 연설 3시간 전 공개한 ‘이라크 승리 국가전략’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이라크 보안군의 훈련 및 장비 수준이 향상됐고 12월 총선 이후 민주화도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감군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완전한 승리를 위한 정치, 경제, 안보 부문의 3단계 전략을 각각 제시했다.

그러나 “승리를 확신하지만 많은 도전이 남아 있다”며 자세한 철군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분석은 감군에 앞선 명분 축적용으로 풀이된다. 내년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철군계획을 실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어디까지나 국내의 이라크전 비판 때문이 아니라 자체 상황 판단에 따른 결정임을 강조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승리 확신’이 그의 의도대로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까. 어떤 전쟁도 시간표에 따라 승리한 적은 없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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