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news]슈워제네거 지고 워런 비티 뜬다

  • 입력 2005년 11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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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가 ‘딕트레이시’에게 한 방 먹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8일 특별 주민투표에서 자신의 개혁안이 부결돼 정치적 타격을 입자 개혁안 반대에 앞장선 영화배우 워런 비티가 차기 주지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고 10일 LA타임스가 전했다.

40여 년 동안 골수 민주당원으로 활동해 온 비티는 특별 주민투표 캠페인 기간 중 영화배우인 아내 아네트 베닝과 함께 캘리포니아 전역을 누비며 공화당 소속의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발의한 개혁안에 반대할 것을 호소했다.

그의 뜻대로 개혁안이 부결되자 벌써부터 “내년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그는 “주지사에 도전하고 싶지는 않지만 언제든 내 마음을 바꿀 권리는 있다”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

한편 슈워제네거 주지사도 재선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는 10일 후속 조치를 묻는 기자들에게 “만약 영화 ‘터미네이터’를 다시 찍는다면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내 내가 다시는 특별 주민투표를 하지 않도록 설득하겠다”며 후회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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