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잠수함 4척 年內태평양 배치”

  • 입력 2005년 9월 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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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대서양에 배치된 초대형 오하이오 급 핵잠수함 4척을 빼내 태평양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4일 미 의회 소식통과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올해 말까지 조지아 주 킹스베이 기지를 모항으로 한 대서양 배치 오하이오 급(1만8000t급) 핵잠수함 9척 중 4척을 태평양 연안의 워싱턴 주 뱅고 해군기지로 이동 배치한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미 해군의 주력 전략핵잠수함(SSBN)인 오하이오 급 핵잠수함의 대서양과 태평양 간 배치비율이 9 대 5에서 5 대 9로 크게 역전된다.

미국의 이 같은 핵잠수함 이동 배치는 냉전시대에 러시아를 겨냥한 핵전력 배치에서 벗어나 대만해협과 한반도의 돌발사태를 염두에 두고 중국에 대한 핵 억지력을 과시하겠다는 전략으로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크림슨 타이드’에도 나온 오하이오 급 핵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 미사일 24기를 장착하고 있다. 신형 트라이던트-2 미사일은 사거리가 7400km 이상이다. 미군은 이 외에 다른 핵잠수함을 추가로 뱅고 해군기지에 배치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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