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비자면제, 역사교과서 공동연구 필요"

  • 입력 2005년 9월 1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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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포럼 제13차 회의 참석자들이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칼호텔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31일 기념촬영을 했다. 동아일보 사진
한일포럼 제13차 회의 참석자들이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칼호텔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31일 기념촬영을 했다.
동아일보 사진

한·일 민간네트워크인 ‘한일포럼’은 지난달 29~31일 제주에서 제13차 회의를 열고 양국간 비자 면제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타결, 한·일 역사 공동연구 및 교과서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일 양국이 독도, 교과서,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지난날의 불행한 과거사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에서 △비자의 전면 면제와 사전입국심사 실시 △지방도시를 포함한 항공 셔틀편 운용 확대 △통신과 결제수단의 광역화가 필요하다고 양국 정부에 제안했다.

이들은 또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정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새로운 공동체 구축을 위해 FTA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에 대해서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양국의 교과서에 반영하고, 역사적 사실의 객관적 확인을 위한 전문가집단의 공동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 21세기 새로운 한일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각종 위원회 설치 △지자체, NGO 및 차세대의 교류협력 활동 촉진 △청소년의 교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일포럼은 10년 전인 1995년 제주도에서 열린 제3회 포럼에서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하자”고 성명을 발표해 ‘2002한일월드컵’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공노명(孔魯明) 한일포럼 회장, 정의용(鄭義溶·열린우리당) 원희룡(元喜龍·한나라당) 노회찬(魯會燦·민주노동당) 이낙연(李洛淵·민주당) 의원,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 회장, 조건호(趙健鎬)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권영빈(權寧彬) 중앙일보 사장, 정구종(鄭求宗) 동아닷컴 사장, 배인준(裵仁俊) 동아일보 논설실장 등 41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모기 유자부로(茂木友三郞) 일한포럼 회장, 세토 유조(瀨戶雄三) 아사히맥주 회장, 이가라시 기미토시(五十嵐公利) NHK 해설주간,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아사히신문 논설주간,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일본국제교류기금 이사장, 야마모토 다다시(山本正) 일본국제교류센터 이사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 한일포럼 제주도 성명

▶ 참가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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