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자개발 신형잠수함 실전배치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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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독자 개발한 위안(元)급 신형 재래식 잠수함(사진)이 최근 실전에 배치됐다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해군 제438 병기창에서 건조된 위안급 신형 잠수함이 최근 18차례의 시험 운항을 끝내고 실전에 배치됐다”며 “이 잠수함은 100m 심해 운항에 성공해 ‘심해패왕(深海覇王)’이란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디젤 엔진을 동력원으로 하는 이 잠수함은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2325t)과 중국이 1990년대 중반 자체 건조한 쑹(宋)급 잠수함(2250t)을 토대로 최신 외형 설계와 함께 중국 잠수함의 최대 결점인 소음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漢·5500t)급과 샤(夏·6500t)급 핵추진 잠수함 6척을 제외하면 60여 척이 재래식 잠수함이다.

중국은 대만해협을 포함한 1000km 제해권 확보 전략에 따라 최근 수년간 매년 3척 이상의 재래식 잠수함을 건조하고 러시아와 8척의 킬로급 잠수함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사거리 8000km의 잠수함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쥐랑(巨浪)-2’를 장착할 수 있는 탕(唐)급 최신 핵추진 잠수함도 막바지 개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쥐랑-2는 중국이 2002년 최초로 개발한 이동식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東風)-31’을 잠수함 발사형으로 개조한 것이다.

자국 연안에서 유럽 대부분과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으며 잠수함에 탑재돼 태평양으로 이동할 경우 미국 전역을 사거리에 둘 수 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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