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넷판은 16일 자체조사 결과 이들 3대 직업 종사자들은 다른 학과를 전공하면 10년 전에 받았을 연봉을 위해 가장 일하기 좋은 나이를 다걸기(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축사=학부과정과 석사논문까지 보통 7년이 걸린다. 대학 때 부전공으로 한 뒤 대학원에 진학했다면 전공자에 비해 석사과정 기간이 3년 반이 더 늘어난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약 3년간의 인턴과정을 거쳐야 건축면허시험 자격이 주어진다. 그때까지 들어가는 돈은 5만∼8만 달러. 그러나 인턴 초기 연봉은 3만4000달러에 불과하다. 고참급 건축사가 돼야 평균 연봉이 6만8900달러 정도 된다.
▽박사연구원=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6∼8년이 소요된다. 학위를 받아도 정식 교수가 되기까지 고단한 기간을 보내야 한다. 논문을 써야 하고, 강의를 진행하고, 연구실에서 하루 종일 실험에 매달려야 한다. 이때 연봉은 많아봤자 4만3000달러. 언제 교수가 될지도 알 수 없다. 박사학위 취득 후 교수가 되는 기간은 10년 전에 비해 2배로 길어졌다. 이들 중에는 결혼을 하지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이다.
▽요리사=자격증을 따는 데 2∼4년 걸리며 수만 달러가 든다. 평균 3만2000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3∼4년 일해야 정식 요리사가 된다. 이때 연봉은 5만5000달러 정도. 문제는 열악한 환경. 하루 평균 서 있는 시간이 12시간, 많게는 주당 80∼100시간에 이른다. 한여름에는 에어컨도 없는 주방에서 섭씨 100도의 고열 속에 일하기도 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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