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美-日-러 핵시설 공동감시 추진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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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일본 러시아 핀란드의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8∼10개를 IAEA 관리 아래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방안은 IAEA가 핵무기 개발로 전용될 수 있는 원자력 시설을 직접 관리 통제하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사실상 핵무기를 만드는 상황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구상을 반영한 것이다.

즉 북한 핵이나 이란 핵 문제 같은 핵 확산의 골칫거리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

IAEA는 ‘이런 계획을 2010년부터 실행하자’는 내용의 초안을 9월 IAEA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와 일부 국가는 찬성하는 반면, 미국 일본 이란 등이 ‘주권 침해’라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은 다음 달 5, 6일 이틀간 인도 뉴델리에서 핵전쟁 방지를 위한 신뢰 구축 전문가 회담의 3차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인도 PTI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해 두 차례의 회의에서 핵실험 동결 기간을 연장하고 외무부 간에 핫라인(Hot line·직통통신망)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이 핫라인의 구체적 가동 방식과 설치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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