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몰락 직전까지 소설 썼다…제목 ‘망할 놈, 꺼져버려’

  • 입력 2005년 6월 2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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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신작 소설(사진) 아랍어판이 다음 주 요르단에서 출간된다고 인터넷 매체 알자지라닷컴(aljazeera.com)이 요르단 일간 ‘알 아랍 알 야움’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닷컴은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와는 다른 매체이다.

이 신문은 ‘망할 놈, 꺼져 버려’라는 제목의 소설 한 부를 이미 입수했다며 후세인 전 대통령은 2003년 4월 미국에 의해 정권이 무너지기 한 달 전에 이 책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소설은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하스킬’이라는 남자가 도시의 지배자를 몰아낼 음모를 꾸미지만 지배자의 딸이 한 기사의 도움을 받아 하스킬을 쫓아낸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줄거리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막아내고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

후세인 전 대통령 가족들은 이 책이 요르단에 이어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출판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와 프랑스어판도 출간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장녀 라가드(37) 씨는 책 뒤표지에 ‘영웅과 사나이들을 만든 이, 조국애를 가르쳐주신 분, 나의 존경하는 아버지께 감사와 찬사를’이라고 헌사를 쓰기도 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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