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美언론학자 도널드 쇼 訪韓

  • 입력 2005년 5월 18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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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매체 시대의 신문은 수많은 매체에 혼재하는 정보를 정리해 줄 수 있는 정보의 ‘목차’역할을 해야 합니다.”

‘의제(議題) 설정 이론’으로 유명한 언론학자 도널드 쇼(69·사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가 한국언론학회(회장 이창근·李昌根) 봄철 학술대회 기조연설을 위해 17일 방한했다. ‘의제 설정 이론(Agenda setting theory)’이란 매스 미디어가 선별한 의제가 대중에게 받아들여져 공중 의제(public theory)가 되는 일련의 과정을 규명한 것이다. 1972년에 만들어진 이 이론이 인터넷,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뉴미디어가 올드미디어와 혼재하는 현대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쇼 교수는 이에 대한 답으로 의제 설정 이론을 보완한 ‘의제 융합(Agenda melding)’ 이론을 제시했다.

“‘의제 융합’이란 미디어가 일방적으로 의제를 설정하기보다 수용자가 자발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여도가 높은 매체를 찾아 그 매체 안에서 의제와 정보에 녹아들어 가는 적극적 수용을 말합니다. 한국처럼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된 나라의 수용자들은 의제 융합을 통해 사회적 지지를 만들어 냅니다.”

그는 “현대는 매체가 너무 많아 사안에 대한 해석이 지나치게 다양해짐으로써 사회가 분열될 수도 있다”며 “그럴수록 저널리스트는 전체 의제를 최대한 공정하게 사회에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언론학회 봄철 학술대회는 19∼21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열린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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