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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5월 17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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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세계 쌀 재고율(소비량 대비 재고량 비율)은 18.2%로 2004년(20.8%)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재고율은 1982년(18.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쌀 재고가 줄어든 것은 2000년대 들어 발생한 대형 기상재해로 흉작이 이어진 데다 중국의 곡물 수급 사정이 불안하기 때문.
세계 쌀 재고율은 소비량이 생산량을 추월한 2002년(32.9%)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농림부는 세계 쌀 재고량이 지난해 8600만 t에서 올해는 7500만 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쌀 재고량은 1987∼2003년 1억 t 이상이었지만 2004년부터 1억 t 이하로 줄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쌀 재고율은 2002년 28.9%에서 2003년 22.2%로 6.7%포인트 감소한 이래 2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3년 태풍 ‘매미’의 피해로 재고가 크게 소진된 이래 재고율이 회복되지 않은 것. 전문가들은 쌀 농가와 재배면적이 줄고 있어 재고율이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정연구센터 서진교(徐溱敎) 연구위원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쌀 재고율은 아직은 안심할 만한 수준이지만 재고가 갑자기 줄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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