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코노미스트, 독도를 다케시마로 규정

  • 입력 2005년 3월 25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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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화면 캡쳐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화면 캡쳐
영국의 시사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근 해역을 ‘일본의 독점적 경제수역’으로 명시한 세계지도를 기사로 내보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에 따르면 25일자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넷 판에서 중국과 일본 간의 영토 분쟁에 관한 특집 기사를 보도하면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시한 동아시아 지도를 인용했다.

이 지도는 일본과 독도 및 그 근해를 일본의 독점적 경제수역(Japanese exclusive economic zone)임을 나타내는 파란색으로 묶어서 표시했다.

‘친구가 되기 힘들다’는 제목의 기사는 "중국과 일본이 경제적으로는 점차 가깝게 연결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영토와 관련해 분쟁이 오래전부터 반복되고 있다"며 중·일간의 ‘조어도’ 영토 분쟁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외국의 유력 언론들이 이런 지도를 자꾸 쓰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것을 세계에 저절로 인식시키게 된다"며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코노미스트지는 영국과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시사주간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파급력 면에서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도를 향한 일본의 노골적인 침략이 한국 뿐만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주하고 있는 사이 일본은 세계인의 뇌리에 ‘독도는 일본땅’을 심어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크는 4월부터 세계 각국의 권위있는 언론을 대상으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군국주의적인 역사관을 알리는 ‘디스카운트 Japan’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일본에게 세계 여론의 동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본정부만을 상대로 기력을 소모하는 것보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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