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核탑재 사거리 2000km 미사일 성공

  • 입력 2005년 3월 20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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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지대지(地對地)미사일 발사시험(사진)에 성공했다고 19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인 샤우카트 술탄 소장은 이날 사거리 2000km의 ‘샤힌Ⅱ’ 미사일 발사시험에서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맞혔다고 발표했다.

2단계 고체연료 추진체를 부착한 이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뿐 아니라 핵탄두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발사 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와 기술진을 격려하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핵을 개발해 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국가 안보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잘릴 아바스 질라니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시험은 지난해 12월 ‘샤힌Ⅰ’ 미사일 시험에 이은 일상적인 것이며 인도와의 평화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밝히지 않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보다 이틀 앞선 17일 파키스탄과 인도의 평화협상 추진을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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