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총격사건 속출

  • 입력 2005년 3월 13일 18시 41분


미국에서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밤 텍사스 주 휴스턴 남부에서 네 살짜리 남자 아이가 어머니의 호신용 권총으로 남동생(2)의 관자놀이를 쏴 중태에 빠뜨렸다.

현지 경찰은 이 아이가 장난감과 진짜 총을 구분하지 못해 이 같은 사고를 냈으며 현재 동생이 어디에 있으며 언제 돌아올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위스콘신 주 브룩필드 소재 셰러턴호텔에서도 예배가 진행되던 회의실에 괴한 1명이 들어와 총기를 무차별 난사하는 바람에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 시에서는 도심 법원으로 호송되던 피의자가 판사 등 3명을 총으로 사살하고 달아난 뒤 26시간 만에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됐다.

강도 강간과 폭행, 마약 소지 등 6가지 혐의로 6개월 동안 복역 중이던 범인 브라이언 니컬스(33) 씨는 11일 오전 9시경 풀턴 카운티 법원에서 호송되던 중 여성 보안관을 덮쳐 총을 빼앗은 뒤 머리에 총을 쏴 중태에 빠뜨렸다. 범인은 곧바로 법정에 들어가 방청객들을 구석으로 몰아놓고 롤랜드 반스 판사와 속기사를 총으로 살해한 뒤 달아나다 법원 건물 밖에서 저지하는 보안관 1명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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