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문회보는 22일 대만 언론들을 인용해 첸푸(錢復) 전 대만 감찰원장 겸 외교부장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미국은 1976년 대만이 극비리에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연료 재처리를 하고 있음을 알고 대만의 미제 핵 발전설비 2기 구매 요청을 보류하는 등 압력을 가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장징궈(蔣經國) 당시 총통은 핵개발 포기 선언에 이어 핵개발 의혹을 받아 온 중산과학원 핵에너지 연구소, 대만 칭화(淸華)대, 대만전력 등에 대한 미국 원자력위원회의 사찰에 응했다.
하지만 장 총통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각종 수단을 동원해 감시와 사찰 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미국은 1980년 1월 31일 타오위안(桃園) 현 룽탄(龍潭)의 중산과학원 부근에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고폭실험 사실을 파악했다고 통보했으며 현장에서 시멘트를 수거해 이를 입증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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